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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억弗 재산가 빌 게이츠 자녀들에겐 1,000만弗씩만 물려줄듯

워런 버핏과 더불어 세계 부호 1위를 다투는 빌 게이츠(55ㆍ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신이 가진 재산 중 극히 일부만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13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제니퍼(15), 로리(12), 포비(9) 3명의 자녀에게 그의 재산 중 아주 작은 규모인 1,000만 달러씩만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280억 달러를 기부했으나 여전히 560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며 “많은 돈을 물려준다고 해서 그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들에게 물려 줄 자산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그들은 내가 가진 부 중에서 조금씩만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게이츠의 이 같은 발언을 고려할 때 자녀들에게 1,000만 달러씩 물려줄 것이라는 그동안의 언론 보도가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평소 자신이 모은 돈을 자기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쓰기보다는 기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특히 2000년에 그의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모든 삶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를 모토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국제적 보건 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 등을 위해 힘써왔다. 그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은 민간재단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단으로 현재 자산가치가 370억 달러에 달한다. 2008년 MS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게이츠는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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