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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황정순이 지난 17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지난 2005년 부터 치매를 앓아오던 황정순은 지난 해부터 병세가 악화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5년 출생한 황정순은 1940년 15세 나이로 연기를 시작해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했다. 이후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등 수 백 편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한국의 대표 여배우’, ‘한국영화의 어머니’로 불렸다.
역대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최다 수상자로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이에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지난해 제 50회 대종상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당시 황정순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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