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무력화를 위한 전면파업(오는 21일부터 30일)에 앞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15일 산하 45개사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모든 잔업과 특근도 거부했다. 금속노조는 앞서 지난 9일과 11일에도 각각 4시간가량의 1차 파업을 벌였으며 16일과 17일에는 6시간 전후의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6일에는 특히 타임오프 분쇄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도 참가한다. 또 18일 열리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기아차 등 단위노조의 상황을 종합해 전면파업의 강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한 달 넘게 타임오프 문제로 사측과 갈등하다 지난 1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월17일부터 11일까지 노조 측이 일곱 차례 임단협 상견례를 제안했으나 사측은 노조 요구안 중 전임자 처우 현행 유지 등의 수정철회를 요구하며 불참하고 있다. 노조는 16일에도 사측에 임단협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변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교섭에 나서는 것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기아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내일 교섭에도 회사의 불참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교섭에 얽매이지 않고 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와 함께 민노총 산하인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여의도에서 중집ㆍ지부장ㆍ전임간부 연석회의를 열고 타임오프와 관련해 현장 집중교섭으로 기존 전임자 수와 노조활동을 유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의 한 관계자는 "산하 사업장의 단협 만료기간이 올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것을 감안해 올 6월 말부터 7월 초를 1차 집중투쟁시기로 정해 타임오프 무력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산하 노조들이 노조전임자 수와 처우의 현행 유지 등을 주장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타임오프 시행을 막기 위한 노동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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