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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종상품 소비지로 생각해야"
입력2005-09-12 06:33:34
수정
2005.09.12 06:33:34
중국을 가공무역의 대상이 아니라 최종 상품 소비지로 인식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탁세령 한국수출입은행 중화권담당 책임연구원은 12일 '최근 중국의 투자환경변화에 대한 우려 높아져'란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한 대부분의 우리기업은 중국을 가공무역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의 인건비를 회피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행태도 점차 고가제품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이제 중국을 최종 상품의 소비지로인식하고 현지에서 생산하고 현지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투자 초기시절 우리 기업의 진출은 지역에 대한 지식 부족 등으로 경제발전 속도가 빠른 동부연안에 집중됐다"면서 "이제는 투자지역도 다변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탁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서부대개발, 동북 3성 재건, 중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들 지역이 동부연안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탁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및 추가절상 가능성 ▲외국기업에 대한 금융및 세제상 통제 ▲전력 및 인력난 등으로 중국 진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에도 3D 현상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저임금 국가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동부연안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이나타나 인건비 상승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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