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음란물 많이 보면…" 충격적 결과
아동음란물 많이 볼수록 아동성범죄 가능성 높아법무부, 상관 관계 실태조사일반 성범죄보다 시청률 2배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아동 음란물 시청은 아동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무부는 아동 성범죄를 지지하고 아동에 대한 실질적 성적 기호를 보유한 사람들이 아동 음란물을 시청한 확률이 비교 대상인 일반인이나 다른 성범죄자에 비해 훨씬 높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법무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아동음란물과 아동성범죄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87명을 포함해 성폭력 범죄로 수감된 수형자 288명과 일반인 170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사용 빈도와 사용 실태, 성범죄 전과 경력 등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범죄 직전에 아동 음란물을 시청한 비율은 일반 성범죄자(7%)보다 아동성범죄자(16%)가 훨씬 높았다. 또한 성범죄 직전에 아동 음란물을 두 번 이상 시청한 비율은 일반 성범죄자의 경우 5%였지만 아동 성범죄자는 13.7%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성범죄자는 일반인보다 아동ㆍ폭력 음란물에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인은 성인 음란물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끼는 비율이 77.5%로 동일한 조건에서 성범죄자의 64.9%만 충동을 느낀 것에 비해 약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동 음란물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끼는 일반인은 5.9%, 성범죄자는 10.2%로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아동폭력 음란물의 경우 일반인은 11.8%, 성범죄자는 17.1%로 성적 자극을 받았다고 답해 특정 집단이 아동폭력 음란물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성범죄자는 음란물이 성범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음란물이 성범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살핀 결과 일반인의 38.3%, 성범죄자의 5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성범죄자와 일반인 모두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가장 많이 시청했으며 아동 성범죄자는 일반 성범죄자에 비해 P2Pㆍ웹하드ㆍ유료성인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와 매체를 통해 아동 음란물을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