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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수행중 성추문 '윤창중 쇼크'

靑, 전격 경질… 이남기 홍보수석 "부적절한 행동 사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이 있던 7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9일 전격 경질됐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순방을 공식 수행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전격 경질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빌트모어호텔 내 방미취재단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은 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방미가 아주 잘됐다는 국내의 평가를 받고 저희도 많은 성과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질사유에 대해서는 "윤 전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기간에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미국 교포사회에서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에 체류하던 7일 밤 20대 초반의 주미대사관 여성 인턴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퍼져나갔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 수사당국은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공식 착수한 상태다.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 공식일정이 끝난 후 LA로 이동하지 않은 채 홀로 귀국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사실상 '1호 인사'였던 윤 전 대변인이 불명예 낙마하면서 '불통인선' '나홀로 인선' 논란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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