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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공동정부 DJP연합과는 달라"

문재인 "대선 출마 마음의 준비 끝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3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이념과 정체성이 서로 거의 같기 때문에 DJP 연합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며 문재인ㆍ안철수 연합에 재차 힘을 실었다. 그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 "마음의 준비는 끝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공동정부론은 허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고문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무등산 산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과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지난 1997년 김대중, 김종필의 DJP 연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DJP 연합은 집권을 위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세력과 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안 원장과 나는 이념ㆍ정체성이 거의 같다고 본다"며 "야권 대통합 운동할 때부터 (공동정부론을) 폈다"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대선 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끝냈고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고 밝혀 공식적인 출마 발표만 남겨 놓았다. 그는 "당대표 선거(6월9일)가 있는데 겹치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전당대회 이후인 6월 중순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고문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 할 생각이 없다"고도 말했다.



문 고문이 제안한 문재인ㆍ안철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수유리 국립 4ㆍ19묘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안 교수가 지금 혼자 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허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공동정부가 되려면 민주당이라는 당과 세력이 있듯이 공동정부의 파트너인 안 교수도 나름 세력이 있어야 하고 국가운영과 비전ㆍ정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공동정부의 정신에 충실하려면 내가 제기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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