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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밀실 담합 계속돼선 안돼, 이해찬- 내가 당 정체성 대변 적임

민주당 9일 전당대회<br>대의원 표심잡기 총력

6·9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민주통합당의 김한길(왼쪽), 이해찬 당 대표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ㆍ9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유력 당권 주자인 김한길ㆍ이해찬 후보는 '수도권 및 정책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밀실담합(이해찬-박지원 연대 지칭)의 퇴행의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고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해 "당 정체성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9일 오후1시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진행되는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전국 대의원과 정책 대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미 투표가 완료된 지역 대의원 및 당원ㆍ시민 선거인단 투표 등의 결과를 합산, 향후 대선 정국을 관리해나갈 민주통합당의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5명)을 선출한다.

당 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김ㆍ이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공개일정 없이 수도권 및 정책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은 서울(2,798명ㆍ22.56%), 경기(2,640명ㆍ21.27%), 인천(627명ㆍ5.05%) 등 전체 지역 대의원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어 최종 승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 지역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전체 정책 대의원 2,600명 중 2,000명을 차지하는 한국노총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금융노조 등 산별노조의 이탈표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마지막까지 구애작전에 힘을 쏟았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산별노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제가 아는 것과 다르다"며 "한노총 산하 산별노조의 책임질 만한 분들과 말씀을 나눴는데 한노총 지지 후보를 바꾸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반면 이 후보는 "한노총은 총연맹 차원에서의 정치적 결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산별노조의 결의가 중요하다"며 "금융노조가 총연맹 결정에 반발하는 등 각 노조마다 달라 (결과는)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30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당 대표는 60년 전통의 민주당 역사를 대변하는, 한마디로 당의 정체성"이라며 "민주정부 10년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역사, 이명박 정권과 맞서 싸우며 정권교체를 준비해온 역사의 현장에 저 이해찬이 항상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밀실담합과 정략적 기술, 정치 공학에 의지하는 퇴행의 정치를 계속하느냐, 소통과 화합의 미래 정치를 하느냐의 갈림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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