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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르완다 대학살 책임론 반발...추모행사 불참

 1994년 르완다 대학살과 관련해 프랑스 책임론을 제기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주장에 항의해 프랑스가 7일(현지시간) 열리는 20주년 추모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일 BBC 등은 프랑스 외무부가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대학살 참여를 비난한 것에 대해 “화해에 역행하는 언사”라며 20주년 추모행사차 르완다를 방문하려던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카가메 대통령은 아프리카 시사주간지 ‘죈 아프리크’와 인터뷰에서 “벨기에·프랑스가 르완다 집단학살의 정치적 준비과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비난해 프랑스 정부의 반발을 불렀다.

 그는 “프랑스가 집단학살이 벌어질 때 민간인을 살리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며 르완다에서 인도적 임무를 수행했던 프랑스 군인들을 대학살의 공범이자 주역으로 지목했다.

 지난 2008년 르완다 정부는 프랑스가 당시 대학살을 저지른 민병대를 훈련했으며 프랑스 군대도 대학살에 가담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르완다는 1994년 다수 부족인 후투족이 소수 투치족 등 80만명을 학살하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 학살극은 카가메 대통령이 이끄는 투치족 반군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종식됐다.

 프랑스는 대학살 과정에서 발생한 프랑스군의 심각한 실수는 인정한다면서도 학살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양국 관계는 2011년 카가메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해 대학살 진상조사에 합의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있었다.

 프랑스 법원은 올해 3월 집단 학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르완다군 장교 파스칼 심비캉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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