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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미국 고용지표·ECB 통화회의 촉각

10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다음 달 3일 9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 등 주요 지표를 담은 전미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1일에는 민간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취업자 수가 나와 고용지표의 향방을 미리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미 고용지표가 9월 들어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판단에 신중한 연준이 고용지표 개선을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조기 금리 인상에 힘이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뉴욕 증시는 물론 신흥국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따.

블룸버그는 9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6.1%에 머물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5,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지표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2,000만명에 그치면서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다음달 2일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열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정책 등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 계획이 나올 경우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진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출구전략 가속화에 대한 전망과 맞물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 하락 및 달러화 강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중국 정부가 오는 30일과 10월 1일 각각 확정치를 발표할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중국 경기 에 대한 위기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HSBC의 PMI 잠정치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50.5로,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한 풀 꺾어놓았다. PMI는 기준치인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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