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건설 매각은 다시 추진하겠다”며 “다만, 시한에 쫓겨서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시한’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 기한인 11월22일이다. 이때까지 정리하지 못한 채권은 정부와 은행권에 현물로 반납한다.
쌍용건설 주가가 낮은 것과 관련해선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반드시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이어 “쌍용건설은 3차례 매각 무산으로 수의계약 요건이 됐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수의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 캠코는 하반기 중 쌍용건설 보유지분 38.8%에 대한 공개입찰을 다시 시도하되, 매각 여건이 좋지 못하면 수의계약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쌍용건설을 높은 가격에 팔지 않아도) 부실채권정리기금 회수율은 이미 10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 39조2,000억원으로 11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인수, 현재까지 46조2,000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이 118%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