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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도 위험하다… 독일해커 사진만으로 ‘뚝딱’


최근 해킹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밀번호 대신 지문과 같은 생체인식 인증을 도입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 사람마다 가진 정보가 다르고 본인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지문도 얼마든지 해커들에게 도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럽 최대 해커단체 CCC(Chaos Computer Club)의 멤버인 얀 크리슬러는 최근 함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의 지문을 복제했다고 주장하고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

‘스타버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크리슬러가 독일 국방장관의 지문을 복제하는 데는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사용된 게 아니다. 단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카메라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베리핑거(VeriFinger)’라는 소프트웨어만 사용했을 뿐이었다.



사진은 지난 10월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기자회견을 할 때 클로즈업된 것과 여러 각도에서 찍은 것들이 활용됐다.

이번 시연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지문 등과 같은 생체인식도 해커 앞에선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정치인들이 앞으로 대중 앞에 설 때 장갑을 끼고 나올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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