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의 유럽 자회사 오펠의 카를프리드리히 슈트라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뤼셀스하임 공장에서 근로자들에게 다음달 경영감독위원회에 보고할 구조조정 계획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슈트라케 CEO는 시보레 생산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GM 경영진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펠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공장에서 현재의 2교대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슈트라케 CEO는 "3교대로 공장을 가동할 경우 차세대 '아스트라'의 생산비를 지금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실히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순수한 비용절감 계획이라기보다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라며 "오는 2016년까지 이익률과 시장점유율ㆍ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오펠의 구조조정 계획이 노동자들과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오펠은 2014년까지 유럽 내 공장을 닫거나 직원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노조와 약속한 상태라 구조조정을 위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GM은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만도 세전 기준으로 7억4,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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