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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제주도 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 발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생물자원센터 이정숙 박사팀이 제주도 곶자왈에서 새로운 속(屬·Genus 생물 분류단위의 하나)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 곶자왈은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이 만들어 낸 암괴상 및 용암류 위에 만들어진 숲을 비롯한 다양한 식생환경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곶자왈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제주도 중산간 지대에 주로 분포함으로서 한라산과 해안지대를 잇는 중요 생태축을 이루고 있다.

연구팀은 곶자왈 토양 시료에서 미생물을 분리하고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미생물과는 다른 미생물을 발견했다. 형태학적·화학분류학적·분자분류학적 실험 등 다양한 연구수행을 통해 새로 발견된 미생물이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임을 확인한 것.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은 근연관계의 다른 미생물들과 형태나 생리생화학적 차이를 보였고 계통수에서도 근연관계의 다른 속 미생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의 학명을 독특한 형태학적 특성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형태가 변하는 막대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베리박터와 곶자왈을 적용, ʻ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ʼ라고 명명했다.

이정숙 박사는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고유의 독특한 환경인 제주도 곶자왈로부터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새로운 유용미생물을 확보하는 것은 고유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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