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에 백해무익한 시대의 오물’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근혜 일당을 두고서는 북남관계에서 해결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민족의 밝은 미래를 개척해나가자면 민족적 재앙의 근원인 박근혜 역도를 단호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지금 북남관계는 박근혜 패당에 의해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처했고 조선반도 정세는 정치군사적 대결의 극한점에 이르렀다”며 “오늘의 엄중한 사태 앞에서 내리게 되는 결론은 박근혜 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남관계의 총체적 파국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현 괴뢰집권세력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박근혜의 호전성에 근원을 두고 있다”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가장 극단적인 표현으로 헐뜯는 특대형 도발행위를 저지른 것은 박근혜 패당의 북침전쟁 광기가 이미 위험 한계선을 넘어섰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이후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리며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있다. 북측은 지난 23일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 의사를 밝히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후에도 비방을 지속 중이다.
이와 관련 북측이 강온양면 전술을 통한 대남 공략으로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NSC)이 공석인 상황을 감안, 우리 정부의 대응력을 살피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 또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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