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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캐나다 업체 손잡고 오펠 인수전 가세

피아트와 2파전 양상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가즈가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 마그나와 손잡고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인수에 뛰어 들었다. 이에 따라 오펠 인수전은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함께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마그나가 최근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가즈에 지분인수 동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날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그나가 가즈와 러시아 금융 기관에 오펠 인수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오펠 인수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은 상업적 문제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독일 언론도 이날 오스트리아에 마그나 슈타이어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는 마그나가 가즈, 그리고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공동으로 오펠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나와 피아트는 독일 정부에 오펠 인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피아트가 대다수 유럽 직원을 해고 하지 않기로 하면서 마그나를 제치고 오펠 인수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칼 테오도르 주 구텐베르크 경제장관은 "마그나보다 피아트가 오펠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더 살펴봐야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M은 오는 5월말까지 독자 회생 방안을 담은 자구안을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독일 정부는 오펠을 인수하게 되는 투자자가 33억유로(약 44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보증지원을 받도록 돼 있어 오펠 원매자들과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오펠 인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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