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대금 납부문제로 지연돼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한국철도공사는 28일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김기병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가 토지대금 납부 조건 조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협약 변경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계약을 맺은 2차 계약분(2조원)의 분납 일정을 그대로 지키되 향후 체결할 3~4차 계약분(5조6,000억원, 전체 토지대금 8조원)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이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분납 기간을 당초 5년에서 6~7년으로 1~2년 늘리기로 했다. 또한 현재의 어려운 자금시장 상황을 감안해 당초 전체 금액의 20%에 이르던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납 개시 3년간 45%(연간 15%씩)를 내야 하는 분납 비율도 15%(연간 5%씩)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공사는 다른 출자자가 동일 조건으로 건물을 매입하는 것을 전제로 분납이자 일부를 완성 건물로 대신 받기로 했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지난 3월 내기로 했던 2차 계약분의 중도금과 이자 4,027억원, 3차 계약분의 계약금 2,410억원 등 총 6,437억원을 오는 11월까지 완납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철도공사의 녹색철도 성장전략과 철도선진화정책은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윈윈 차원에서 협의에 임했다"며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토지대급을 내지 못해 사업에 차질을 빚어온 드림허브 측은 이번 협약 변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서울시의 도시개발구역지정 절차 완료와 함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당초 일정대로 2011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