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오는 24일과 25일에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주요 안건은 유럽위기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방안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번 회의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IMF 재원 확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IMF가 확충하려는 5,000억달러 가운데 EU와 영국,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약 2,600억달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나머지 2,400억달러는 G20의 비유럽권 가맹국들로부터 갹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EU는 내달 초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1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ESM 및 EFSF 확충 여부를 논의하는 한편 IMF 재원확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MF의 최대 지분보유국인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쉽게 자금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의에서 IMF 재원 확충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는 3월 EU 정상회의 결과가나 나오기까지는 주요국들이 IMF에 대한 증자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오는 20일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고조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출렁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눈에 띄는 경제지표 발표 계획은 없다. 다만 오는 22일 공개되는 기존주택 판매실적과 23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24일 신축주택 판매실적 등에서 최근 지속되는 미국의 고용 및 주택지표 회복세가 이어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리스 문제와 경제지표 개선 여부에 따라서는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만3,000을 돌파하며 2008년 5월 이래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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