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난케(51ㆍ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내년초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달 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버난케 이사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지명한 것은 그를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잇게 하기 위한 절차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며 버난케 이사가 차기 FRB의장의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 해리티지 재단의 윌리엄 비치 연구원은 “버난케 이사는 훌륭한 식견을 갖춘 강력한 후보자”라며 “그가 간발의 차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정치 고문인 스콧 리드도 버난케가 선두주자라고 말했으며, 월스트리트의 많은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리먼브라더스의 조사에서도 버난케 이사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되기 전부터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지목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난케 외에 글렌 허바드 전 백악관 CEA 의장,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학 이코노미스트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올해 79세의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초 이사직 임기가 만료되면서 FRB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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