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지병으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밀린 병원비를 대신 부담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2일 "홍 여사가 삼성서울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아온 법정 스님의 병원비 6,200만원가량을 대신 냈다"고 전했다. 홍 여사는 지난 9일 법정 스님 문병을 갔다가 병원 측에 대납 의사를 전한 뒤 결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여사는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에서 1월 여성 불자 108인으로 선정하는 등 불교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법정 스님은 1월15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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