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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음달 6일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세 번째 임기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의 앤드루 로스 소킨 칼럼니스트는 23일 버냉키 의장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 후보는 이미 자신이 당선되면 버냉키 의장을 지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010년에 시작된 두 번째 임기를 오는 2014년 1월에 마치게 된다.
NYT는 앞서 올 연말 사임 의사를 밝힌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 이어 버냉키 의장도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직책의 후임 논의가 불거지게 됐다고 전했다.
소킨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임 FRB 의장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 밖에 재닛 옐런 FRB 부의장, 앨런 크루거 전 재무부 경제정책 차관보, 가이트너 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했다. 롬니 측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글렌 허버드가 유력한 후임 FRB 의장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도 하마평에 올랐다.
소킨은 또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임으로는 어스킨 보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보울스는 1년 전 가이트너 장관이 처음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도 후임 명단의 꼭대기에 올랐던 인물이라고 소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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