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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보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1.6ℓ 디젤 엔진을 얹은 'X100'이 출시되면 더 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의 시옹에서 쌍용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는 파트리크 루이에(39) 사장은 "한겨울에 40㎝씩 눈이 쌓이는 날씨 특성 때문에 4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 쌍용차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한 이 지역에서 지난해에만 40대가량을 팔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5년부터 10년째 아버지와 함께 대리점을 운영하는 루이에 사장은 현재 이곳에서 쌍용차의 '뉴 코란도 C(현지명 뉴 코란도)'와 '렉스턴W'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4,680만원, 4,970만원이다.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유럽 자동차 대리점과 달리 이곳에서는 중고차가 아닌 신차의 경우 오로지 쌍용차만 살 수 있다.
루이에 사장은 "무상 보증 기간이 대부분 2~3년에 불과한 다른 브랜드와 달리 쌍용차는 이 기간이 5년이나 되고 에어컨, 사이드 스텝, 알루미늄 휠 등의 옵션을 포함하고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 코란도는 좀 더 폭넓은 소비자 층에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반면 공간이 넓고 험한 산길에 보다 적합한 렉스턴W는 사냥꾼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게 루이에씨의 설명이다.
루이에 사장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유럽 시장 성공의 관건"이라며 "B세그먼트인 'X100'이 내년에 출시되면 유럽 시장에서의 쌍용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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