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 리사회 성원국으로서 9월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 이사회에 공식통보했다"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인천아시안게임에 북측 응원단을 보낼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02년에 열린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응원단을 보낸 바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인천시 등은 북측의 참여를 계속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 또한 지난달 1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가 있는 쿠웨이트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과 만나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최근 경색국면을 맞았던 남북관계도 해빙 무드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대회 관계자 등 북측 인사들이 대규모로 남측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돼 남북 고위급 접촉 등 양측 당국자 간의 사전접촉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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