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운용해 (국민연금의) 자산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의 특성상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적극적인 투자를 안 한다는 의미도 아니고 무리한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을 상대로 기금운용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며 "시장에 자극적인 얘기가 이목을 끌겠지만 안정적인 운영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이든 실제 운용이든 기본 원칙은 수탁자의 신의 성실에 보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의사 결정의 핵심도 그에 맞춰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지난해 장관급인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내다가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온 이유'를 묻자 "내년에 기금운용 규모가 300조원을 넘고 연금 수급자도 300만명 시대를 맞는 등 과거보다 연금의 중요성과 위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득을 생각하면 민간 부문에 있겠지만 (국민연금 이사장이)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곳이니 만큼 봉사정신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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