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판가는 자기계발서의 강세와 아울러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 작가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되는 등 작가들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징지어졌다. 교보문고의 올 상반기(1/1~6/2) 도서판매 분석 현황에 따르면 경제경영서의 판매권수가 전년대배 20.2%를, 판매금액은 전년대비 15.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판매권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부문은 경제(20.2%), 어린이 영어(22.3%), 소설(18.7%), 예술(15.3%), 외국어(20.3%) 등으로 이들 부문의 성장세는 교보문고의 평균 성장율(13.9%)보다 높게 조사됐다. 종합베스트셀러 50위 목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개월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크릿’(살림출판 펴냄)을 포함한 경제경영서가 16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소설로 13권이 포함됐다. 올해 소설부문은 기욤 뮈소, 팀 보울러 등 외국작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3종이 늘었다. 기욤 뮈소의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가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2위를,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각각 7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처음 알려진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 작가로는 백영옥의 ‘스타일’이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0위에,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가 12위에, 김려령의 ‘완득이’가 17위에 각각 올랐다. 취업시장에 토익ㆍ토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종합 베스트셀러 50위권 내에는 8권이 포함돼 성장세가 꾸준했다. 교보문고 측은 이명박 정부의 경쟁력 강화 중심의 교육 정책 방향이 투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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