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국제적 비난 부담… 美·中 전향적 변화 ■ "코펜하겐 기후회의서 정치적 합의 도출"개발도상국 감축부담 규정 작업도 마무리정치적 합의후 내년 세부사항 합의 가능성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보 드 보어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당사국 총회 열흘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간)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코펜하겐 총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을 불식시키고 온실가스 감축 실행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혀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때맞춰 미국과 중국도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보이면서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줬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태도변화가 코펜하겐 회의 실패에 대한 국제적 집중포화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번 회의는 '지구온난화를 멈춰야 한다'는 주제하에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싸고 경제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자리인 만큼 우리나라도 명분과 함께 실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UNFCCC, 당장 온실가스 감축 실행이 중요=드 보어 UNFCCC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내내 회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각국 간의 의견 차이가 커 교토의정서 수준의 합의는 기대할 수 없지만 각국이 정치적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진국들이 조건부로 내세운 감축목표를 이번 회의에서 명확한 숫자로 제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조건부로 각각 오는 2020년까지 20%, 25%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들이 제시한 감축목표가 과학적인 근거로 마련된 의무감축 목표에는 크게 미달하지만 선진국들이 리더십을 갖고 한번 더 밀어붙이도록 주문했다.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멕시코 등 기후변화가 심한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각국의 국제적 역할과 감축부담을 명확히 규정 짓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 가능할까=전문가들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낮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에는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등이 국제적 비난여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어떤 식으로라도 합의는 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전향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높은 수준의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미국이 2020년까지 지난 2005년 기준 17%, 2050년까지 83%로 줄이는 목표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대비 3%포인트 정도 줄어든 것으로 의무감축 목표 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도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40~4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전지구적 노력의 중대한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한 기후변화 전문가는 "최근 회의에서 모든 쟁점사항에 대한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코펜하겐 회의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끈 후 내년에 세부사항을 합의하는 투 스텝 어프로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며 "미국과 중국의 태도변화로 협상이 얼마나 진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