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감·대추 수출 증대 기대"

우리나라 감과 대추의 국제적 식품분류기준이 변경돼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재 국제적으로 열대과일로 분류돼 있는 감과 대추의 식품 분류를 국내와 동일한 인과류(꽃턱이 발달해 과육을 이룬 것)와 핵과류(단단한 핵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것)로 개정해줄 것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감과 대추의 CODEX 식품분류가 국내와 동일하게 개정되면 농산물 수출시 농약 기준 초과에 의한 부적합 판정이 크게 줄어들어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과일류의 경우 농약 기준이 거의 설정돼 있지 않아 수출시 ‘불검출(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것)’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농약이 조금만 나와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일이 많아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제출한 개정안은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CODEX 농약잔류분과위원회 회의에 상정된다. 식약청은 개정안 통과를 위해 감ㆍ대추를 많이 생산하는 일본, 중국과 공동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지난해에도 쪽파, 복분자, 송이버섯, 버섯류, 들깨, 유자의 국제식품분류 개정안을 제출해 최종 등재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