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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생이 창업한 기업이 해외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투자자 중 한 곳은 수조원을 들여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실리콘밸리의 유명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AIST는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으로 현재 창업휴학 중인 정인모(23·사진)씨가 창업한 무료 교육정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 아이엠컴퍼니가 미국 투자자와 국내 3개 벤처캐피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엠컴퍼니에 투자할 미국 투자자는 전세계적으로 5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운영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자 티머시 드레이퍼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레이퍼씨는 지금까지 핫메일·스카이프·바이두 등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한 인물이다.
아이엠컴퍼니는 동시에 국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비롯해 캡스톤파트너스·한빛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아이엠컴퍼니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내고 있는 창업 3년째인 초보 기업이다. 학부모용 모바일 알림장 앱 서비스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후 대전시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창업에 나섰다. 아이엠컴퍼니는 창업 후 학교와 학원 등 자녀가 다니는 교육기관이 보내는 소식을 스마트폰을 통해 받아볼 수 있는 앱인 '아이엠스쿨'을 개발 완료한 데 이어 사업화에 성공했다.
앱 출시 2년 만에 전국 초중고교 8,0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75만 학부모가 사용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의 경우 월평균 50개가 넘는 종이 알림장, 가정통신문, 일정 등의 소식들은 물론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이벤트와 혜택 정보들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엠스쿨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유망 앱 글로벌시장 개척 프로그램(K-APP Global Hub Program)'에 참가해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창업 초기 4명이던 직원은 20명으로 늘었고 지난 4월에는 KAIST 창업보육센터를 벗어나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해 회사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교육기관에서 더욱 많은 유용한 기능을 담은 앱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해외의 학부모들에게도 가치를 인정받아 '교육용 앱의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엠컴퍼니는 다음달 중 콘텐츠와 기능이 대폭 업데이트된 신규 버전의 아이엠스쿨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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