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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메르켈 '대연정' 첫 회동

내주 다시 만나기로 합의

지난 9ㆍ18 총선에서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독일 집권 여당 사민당(SPD)과 야당 기민ㆍ기사당(CDU/CSU)간의 대연정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사민당과 기민당 지도부는 22일 첫 회동을 가졌다.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이날 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간 분명한 입장차이가 있었고 특히 누가 정부를 이끌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혀 대연정 논의가 예상대로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회담은 건설적이었고 다음 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며 대연정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현재 사민당과 기민당 내부에서는 총선 정국을 가급적 빨리 안정시키기 위해 양당 간 대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념과 노선 차이가 너무 커 절충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민당에서는 기민당 주도로 자민당ㆍ녹색당과의 연정을 구성하는 소위 ‘자메이카 연정’을 선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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