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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공장이 탈바꿈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판상형 구조에 단조로운 모습 일색이었던 것에서 탈피해 점차 고급화ㆍ대형화하는 한편 단지화한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대부터 건립되기 시작했던 아파트형 공장은 각 건설업체들이 브랜드화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수요자들의 요구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이 성남시 중권구 상대원동에서 분양 중인 '한라시그마밸리'는 호텔형 로비라운지에 리셉션 데스크까지 설치했다. 1층 외부에는 개방형 라운지를 만들고 근린상가도 로드숍 형태로 꾸몄다. 한라 시그마밸리는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근처에 위치해 했으며 3.3㎡당 분양가는 415만~470만원 수준이다. KCC건설이 금천구 가산동에서 내놓는 'KCC웰츠밸리'는 외관을 모래시계 형태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철 1ㆍ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건물 내부에서도 시야가 확보돼 있는 게 특징이다. 또 SK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소하택지 개발지구 내에 공급하는 '광명 SK테크노파크'는 입주사의 편의를 위해 컨벤션ㆍ회의실 등의 시설이 조성되며 하늘공원ㆍ체력단련실과 같은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고급화와 함께 연면적이 10만㎡가 넘는 대형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광명 SK테크노파크'는 연면적이 25만6,250㎡에 달해 코엑스몰(11만8,800㎡)의 두배가 넘고 코오롱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하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도 11만1,004㎡에 달한다. 또 대우건설의 '용인 동백 프론티어 밸리'는 지상33층에 연면적이 13만5,060㎡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건설업체가 아파트형 공장을 브랜드화하면서 상품개발에 힘을 쏟는데다 수요자들이 일반 오피스 빌딩과 아파트형 공장을 비교하기 시작해 아파트형 공장의 인테리어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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