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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월 29일] 천안함 침몰, 신속한 진상규명으로 혼란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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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다. 46명의 젊은 병사들이 사흘째 실종 상태에 있으나 아직 천안함 선미를 발견하지 못했고 침몰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류가 거세고 시야가 어두워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우선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신속한 사고수습이 이뤄져야 명확한 진상규명도 가능하다. 청와대가 수차례에 걸쳐 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어떤 예단도 하지 않은 채 신속하고도 차분하게 대처해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침몰 원인을 아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진상규명이 늦어지다 보니 갖가지 억측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충격이 내부에서 일어났는지, 외부에서 가해졌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심지어 북한 측의 소형 고속정이 어뢰로 타격했다는 추측까지 나도는 등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북한이 파상적인 대남 압박을 계속하면서 6자회담 복귀와 핵 개발 포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등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섣부른 예단으로 일어날 혼란을 적극 막으려는 것은 불필요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에 따라 정부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상을 밝혀내 공개해야 국민 불안도 이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원인규명이 늦어지면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이 계속되고 우리 경제에도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초계함 침몰 직후 금값이 급등하고 한때 미국 국채 값이 오르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부 동요의 조짐이 있었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도 상승했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 파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겨우 되찾아가는 경제회복세를 꺾지 않도록 국내외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적극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치권도 천안함 침몰이 야기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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