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의 날(10월5일)은 700만 동포의 생일이며 해외 한인 이민사에 기록할 만한 날입니다.”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4일 “한인의 날은 700만 동포에게 민족 정체성을 함양시켜주고 긍지를 갖게 해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의 권익을 신장하고 동포 간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이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3~9일까지 ‘한인주간’으로 정하고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부문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1,000여명이 대거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한 동포작가 이회성씨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인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한인회장,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동포 등이 방한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인주간’에는 기념식과 재외동포정책 포럼, KBS 열린음악회, 코리안 페스티벌, 통일마라톤대회, 세계한인 어울림 마당, 이민사진전, 한민족 웅변대회, 세계한인 주간 기념 공모전, 감사의 만찬 등이 일주일간 펼쳐진다. 이 이사장은 “국내에서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학계ㆍ언론계ㆍ연예계분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며 “서로의 만남을 통해 ‘해외 동포는 하나다’는 것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알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외동포 출신 연예인으로 한인의 날 홍보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의 가로등에 행사 홍보문을 붙일 것이고 동포 100여명이 ‘본국 동포들 고맙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하는 차량 행진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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