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아메리칸온라인(AOL)의 모린 거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가입자들의 신상정보를 유출시킨 책임을 지고 21일(현지시간) 사임했다. AOL은 존 맥킨리 전 CTO를 거번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AOL의 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거번의 사임을 알렸다. 밀러는 거번의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가입자 신상정보 유출사건 때문에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AOL은 지난 7일 가입자 65만명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밀러는 e메일에서 "온라인 고객들에 대한 봉사 임무를 수행하는데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며 "우리는 매일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