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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프라임회장 소환

배회장 3형제 모두 구속 가능성<br>검찰, 비자금수사 박차

검찰이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백 회장 3형제가 모두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이들이 모두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3일 오전 백 회장을 소환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백 회장이 회사 돈 수백억여원을 횡령했으며 이 중 일부가 친인척에게 흘러들어 가거나 자녀들의 유학비용, 해외 고가 미술품 구입, 세금 변제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돈의 용처를 캐물었다. 또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할 때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O)’와 유사한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수백억여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열사 임직원이 횡령한 회사 돈을 백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 수사 직후 잠적한 계열 S업체 총무팀장 양모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 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황윤성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그룹 내에서 계열사 간에 불법적 자금 운용이나 매출액 과다 계산과 같은 회계 부정 등의 행위를 통해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부분을 조사 중”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정ㆍ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등은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 없고 수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백 회장의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르면 14일께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백 회장의 막내 동생인 종진(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둘째 동생 종안(프라임서키트 대표)씨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최악의 경우 백씨 3형제가 모두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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