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신랑망 등에 따르면 중국삼성은 2일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 지역에 발생한 강도 6.5 규모의 지진 피해지역에 현금 2,000만위안과 초음파의료설비 등 현물 1,000만위안어치를 기증했다. 또 피해지역에 가전제품 응급수리센터를 열어 각종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장원기(사진) 중국삼성 사장은 "윈난 지진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삼성 전 임직원이 비통함을 금하지 못한다"며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구출되고 부상자들이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구호기금은 현재까지 아시아 최고 재벌인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기금회가 낸 3,000만위안과 함께 가장 많은 규모다. 중국 내 기업들 중에서는 동방항공 2,000만위안, 하이난항공과 헝다가 각각 1,000만위안, 알리바바·바이두·징동·공상은행·시노펙·쑤닝 등이 각각 500만위안의 성금을 냈다. 외자기업에서는 애플이 1,000만위안, BMW가 200만위안을 냈다. 일본 기업인 니콘·소니·캐논이 200만~300만위안을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중저가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는 100만위안을 내는 데 그쳐 중국 네티즌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한편 지진 발생 1주일이 지난 루뎬현은 617명이 사망하고 11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3,143명으로 늘어난 부상자 중 100여명 이상이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만여명의 이재민 가운데 상당수가 임시거처인 천막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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