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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재추대와 과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강신호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다시 추대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회의의 결론에 대해 강신호 회장은 가족문제 등을 들어 극구 고사했으나 간곡한 요청이 이어질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강신호 회장은 지난 2004년 중도 사퇴한 손길승 회장의 뒤를 이어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이래 3연임하는 셈이 된다. 전경련의 회장직을 맡으려는 재계 인사가 없어 매번 회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랜 기간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전경련의 위상과 역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에 강신호 회장을 다시 추대한 저변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1년만 맡아달라는 조건부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비록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어졌다고는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경련의 입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장기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경련은 반기업 정서 해소를 비롯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국제적 흐름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서도 전경련이 앞장서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재계의 구심적 역할 뿐 아니라 다른 경제단체와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도 전경련의 중요한 책임이다. 전경련이 명실상부하게 국내 기업의 구심점이자 대변자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과 운용체계를 혁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령 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처럼 소위 위원회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도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난립하고 있는 각종 기업관련 단체를 포용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결집시켜야 한다. 기업이 잘돼야 우리 경제도 잘 된다. 특히 경제활성화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때 가능하다. 전경련이 단지 대기업만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를 고민하는 폭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강신호 회장도 언젠가 경제난의 기업 책임론을 피력한 바 있다. 우리 경제의 활로를 여는데 앞장 서는 전경련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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