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영임대 아파트가 청약접수 첫날 대거 미달되는 등 예상대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종 경쟁률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중한 청약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4일 건설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판교 민간아파트 접수 첫날인 3일 민영임대 아파트(278가구) 인터넷 접수자는 불과 18명으로 경쟁률 0.06대1에 그쳤다. 접수조건이 지난달 29일 접수를 시작한 주공 공공임대와 똑같아 장기저축 가입자 대부분은 이미 주공임대에 청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성남시 하위 순위자 접수일인 5ㆍ6일, 수도권 하위 순위자 접수일인 12ㆍ13일까지도 청약접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영임대가 이처럼 인기가 없는 것은 무엇보다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민영임대 아파트의 32평형 기준 보증금은 2억1,568만~2억4,676만원, 월 임대료는 49만~59만원대로 주공 공공임대보다 훨씬 비싸다. 10년뒤 분양전환 가격 역시 감정가의 90% 선이어서 별다른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힘들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민영임대가 미달되지는 않겠지만 경쟁률은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는 성남 도촌 등 대체 청약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오는 5월 30ㆍ33평형 주공 분양 408가구가 공급된다. 판교와 마찬가지로 2002년 6월28일 이전 성남시 거주자에게 30%(123가구)가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주공 분양 1,140가구와 국민임대 2,920가구, 중대형 980가구 등은 내년 분양 예정이다. 화성 동탄에서는 4-5블록 503가구가 10년 공공임대로 7월께 분양된다. 의왕 청계지구는 12월쯤 30ㆍ34평형 612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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