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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은 내리고…

中 신평사, 싱가포르보다 낮게 평가<br>G20서 양적완화 이슈화 의도 분석

중국 신용평가사 다공(大公)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미국에 대해 2차 양적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희석시키고 G20 서울회의에서 미국이 지난 3일 단행한 양적완화 정책의 문제점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다공은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이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향후 미국 정부의 대외부채 상환 의지와 능력이 현저히 감퇴할 것"이라며 "미국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공은 또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에서는"미국의 대규모 추가 국채매입 정책이 달러가치 하락을 유도해 국외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다공은 지난 7월 비서방계 신용평가사로는 처음으로 개별국가의 신용등급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AA+로 평가한 반면 미국을 이보다 낮은 AA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함으로써 미국은 싱가포르(AAA)나 호주ㆍ캐나다(AA+) 등 11개 국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 올 들어 다공은 무디스ㆍS&P 등 서방 신용평가회사들이 제대로 된 신용평가 능력을 상실한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촉발 원인이 됐다며 국제신용평가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7월 첫 발표 때는 50개국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미국만을 겨냥해 보고서를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G20 서울회의에서 미국의 대규모 달러발행의 문제점을 이슈화함으로써 의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젠중(關建中) 다공사 총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한중일 신용평가체계 관련 포럼에서 미국을 겨냥, "악의적으로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국가에 대해 지속적인 신용평가 작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신용평가 보고서 발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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