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이 다소 줄었던 한 주다. 하지만 집값 하락 현상이 재건축 추진단지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중소형뿐 아니라 중대형 평형도 가격이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한주간 전국 평균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5%였다. 지역적으로는 지난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신도시가 이번주에도 0.06% 더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서울 –0.08% ▦수도권 –0.04% 등을 각각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던 전세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배정을 위한 이사 수요가 잦아든 데다 단기간에 급등한 전세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가 0.34%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서울은 상승률이 0.17%에 그쳤다. 매매가는 서울의 경우 고덕동 등 재건축추진단지가 밀집된 강동구가 정부 규제에 따른 실망 매물이 늘면서 -0.31%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강남(-0.29%), 광진구(-0.15%), 송파구(-0.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1ㆍ2차는 전평형에 걸쳐 5,000만원 정도 호가가 내렸으며 정부대책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던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도 5,000만원 정도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산본이 –0.31%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중동은 오히려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 동두천시가 0.31% 오른게 눈에 띈다. 재건축 추진단지가 밀집한 광명시가 0.08% 떨어졌으며 용인시 역시 0.05% 떨어져 정부 대책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는 관악ㆍ도봉ㆍ중구 등 비강남권이 0.4~0.5%대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구는 0.11~0.29%의 상승률에 그쳤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이 0.71%로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어 당분간 매매ㆍ전세가 모두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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