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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美국방 방한

鄭총리 예방 한미 동맹강화등 논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1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를 예방한 데 이어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과 회담을 가진 뒤 하네다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게이츠 장관은 서울 도착 후 주한미군 및 한국군 병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북한의 상존하는 도발위협에 맞서 빈틈없는 한미 연합방위력을 유지하는 데 선봉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정운찬 총리를 예방해 한미동맹 강화방안과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태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게이츠 장관은 22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제41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공동 주재하면서 전시작전권 전환의 순조로운 추진 등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방안, '확장억지력'을 통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재확인 문제, 미래 한미동맹 발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시급히 필요로 하는 분야를 설명하며 한국 정부가 자발적인 추가 기여에 나서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이츠 장관은 압박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아프간 지원 문제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판단해 할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20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을 애초 합의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오카다 외상이 결론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입장차이만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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