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발언대] 주가 2,000시대의 빛과 그림자

주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사는 이미 1,000사를 돌파하고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122조원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규모의 절반을 넘어 섰다. 때 맞춰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의 거대자본과 맞서 금융산업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통법)'이 제정됐다. 세계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불명예가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시장에서도 제값을 받는 시대가 옴에 따라 해외기업이 국내에 상장을 노크하는 시대도 왔다. 이러한 기회의 땅인 증권산업에 국내외에서 최고의 공부를 한 인재들이 앞 다퉈 진출을 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금융산업에서 관리하고 키워 시설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자본주의에서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빛의 이면에는 아직도 우리시장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우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시장경보체제'에 하루에 수십건의 이상거래가 포착돼 투자자들에게 공표되고 있으며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도 일부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우리시장의 감시체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아무리 은밀히 불공정거래를 시도하더라도 즉시 포착돼 부당이득 환수는 물론 신체적 처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 현재 우리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비중이 50%를 웃돌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 있는 IT강국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경우 남이 장에 가니 나도 따라가는 식의 뇌동매매가 빈번한 게 현실이다. 얼마 전 줄기세포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진출붐이 열병처럼 번졌으나 결과는 투자자에게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진 것이 그 예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작업이 아닌 내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 가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해 가는 성스러운 예술로 생각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