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 맑은 산속이나 바닷가ㆍ계곡 등의 자연상태에 많이 분포하는 음이온은 신체를 정화시켜 생체리듬을 활성화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산속이나 계곡에서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이 바로 음이온 때문이죠.” 김응주(50) 오벨코리아(www.ovell.co.kr) 사장은 음이온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해 초 유해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음이온 개발에 착수, 세계최초로 무오존, 무질소산화물의 순수 음이온 칩을 개발한 그는 음이온 제품이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시켜주는 것은 물론 새집증후군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이온을 마시면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증진시키며 피를 맑게 하고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이온은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립니다.” 그의 특별한 음이온 사랑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지난 89년부터 철제가구 제조업체인 오벨산업을 운영해오던 그는 직업 특성상 페인트ㆍ목재ㆍ코팅제 등을 자주 접했다. 그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화학성분에 두통과 눈 따가움 등의 증세에 시달렸지만 민감한 체질상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 불거진 새집증후군의 실상을 깨닫고 음이온이 적절한 답이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후 음이온 관련 제품 시장조사에 착수한 뒤 2004년 2월 오벨코리아를 설립, 본격적으로 음이온 시장에 뛰어들었다. “핵심은 오존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없는 순수한 음이온만을 생성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시중엔 공기청정기 등 수많은 음이온 관련 제품이 있었지만 대부분 유해물질 방출에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보긴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INC연구팀과 협력해 신체에 무해한 음이온만 방출되는 칩 개발을 논의했고 결국 나노기술을 이용, ‘바이온’이라는 물질을 입히는 방법으로 음이온 칩 개발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음이온 칩을 응용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세계최초로 1m 거리에서 1㏄당 86만개의 순수 음이온을 발생하는 ‘오벨 바이온라이트’라는 삼파장램프를 개발했다”며 “현재 발명특허를 출원하고 미국 등 세계 5개국과 수출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기술의 첫 적용 분야로 램프를 선택한 이유는 생활에 밀접하고 비교적 저가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 현재 오벨코리아는 삼파장램프 외에도 음이온 칩을 응용해 공기청정기인 ‘바이온 프레스카’, 팬 기능의 ‘바이온 라이프’, 차량용의 ‘바이온 카후레쉬’, 인버터스탠드인 ‘바이온 스탠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9년 의정부에서 오벨산업 경영시 정부로부터 경기 지역 기업인 신지식인으로도 임명된 바 있는 그는 “여름이면 곰팡이와 습기 가득찬 지하에 주거하는 저소득층도 건강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싶다”며 “오염 없는 공간에서 살 권리는 누구에게나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