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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한 명당 평균 3.8매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신용카드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쓰지 않고 버려지는 포인트도 증가한다. 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인트를 쌓고 쓰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요약, 정리한다. 우선 포인트를 쌓기만 하고 쓰지 않으면 포인트는 저절로 사라진다. 카드사는 적립 포인트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정해뒀다. 먼저 쌓은 것이 먼저 쓰인다는 원칙에 따라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매달 순차적으로 없어진다. 가령 2003년 9월에 쌓아 놓고 2008년 8월까지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가 있다면 2008년9월에는 자동 소멸된다. 해지ㆍ정지ㆍ탈퇴한 후에도 포인트는 1년 동안 유지된다.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카드를 재발급 받으면 적립된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됐더라도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아껴둔 포인트를 그냥 날리는 일이 없도록 포인트가 소멸되기 두 달 전에 카드 청구서를 통해 미리 안내해 준다. 카드로 결제하고 돈은 나갔는데 포인트가 쌓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무이자 할부ㆍ현금 서비스 등은 포인트 적립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 카드론ㆍ연회비ㆍ제수수료ㆍ이자ㆍ지방세를 낸 것도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가령 현대카드는 M 레이디(0.5% M포인트 적립)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무이자 할부의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부분 입금 때는 포인트를 주지만, 연체된 금액은 포인트가 쌓이지 않는다. 부분 입금 때는 입금 공제 순서에 따라 입금이 인정되고, 그 만큼 포인트가 쌓인다. 하지만 결제일이 지나서 입금한 연체금액은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포인트를 많이 쌓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적립률이 가장 높은 카드를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카드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이 많이 쓰는 곳에서 적립률이 높아야 실제 적립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주유를 많이 한다면 주유할 때 특별적립을 해 주는 카드가 유리하고, 해외여행을 즐긴다면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드는 가장 많이 쓰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카드사들이 고객 입맛에 맞는 특화 카드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할인 또는 영화표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대부분 각각의 카드마다 서비스가 나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각 카드별로 연회비를 모두 부담하면서까지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카드 하나를 골라 포인트를 쌓는 것이 좋다. 모든 카드를 열심히 써서 포인트를 쌓고 쓰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카드마다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최저 한도가 있다. 여러 개를 쓰다 보면 그 선을 넘기는 것도 쉽지 않아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의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가맹점이나 날짜 등을 알아두는 것도 포인트를 많이 쌓는 방법 중 하나다. 카드사별로 제휴 가맹점이 있고, 특정 날짜에 적립을 더 해 주는 경우도 많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일반 가맹점보다 훨씬 더 많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포인트 쓸 수 있는 가맹점도 알아둬야 한다.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가맹점이 있는 것처럼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가맹점도 따로 있다. 대부분 겹치지만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제휴 온라인 쇼핑몰, 자체 온라인 포인트몰, 오프라인 제휴처, 현금 캐시백 등으로 포인트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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