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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축구 사상 첫 메달

한국 여자축구가 강호 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2분 박희영(고양대교)과 37분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 획득한 동메달이다. 한국은 3회 연속 4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내며 환히 웃을 수 있었다. 지난 1990년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개최국 중국은 급성장한 한국 여자축구의 벽에 가로막혀 노메달에 그쳤다. 중국은 한국과 조별예선에서 승부차기 끝에 7대8로 패한 데 이어 한국에만 2연패하며 여자축구에서도‘공한증’을 안게 됐다. 한국은 전반 2분 선취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박은정(서울시청)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을 계속 몰아부친 한국은 전반 37분 추가 골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가을(수원FMC)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내준 공을 지소연이 받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지소연의 이번 대회 5번째 골. 한국은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후반 20분 권하늘(부산상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추가골의 기회도 있었다. 중국은 후반 종료를 앞두고 파상 공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한국의 수문장 전민경(고양대교)에 막혔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17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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