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직 인선 구상은 모두 마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오후나 모레 오전에 (마칠 것)"이라며 "1시간이면 끝난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 대표가 취임 1주년(7월14일)을 맞아 내년 총선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당직자들과 함께할 계획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상은 끝났지만 발표 시점은 원내대표가 정해진 후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당 관계자도 "14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가 있어 그 직후 당직 발표도 이뤄질 것 같다"고 뒷받침했다.
당 사무총장인 이군현 의원과 제1사무부총장인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우·박대출 대변인 등은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부에서는 유임설도 제기됐으나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비롯해 당 쇄신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가장 주목 받는 자리는 당의 살림을 책임지고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이다. 황진하·한선교·진영·신상진 의원 등이 거명되는데 그중 황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이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엷고 화합형 인물이어서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합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로 충청권의 홍문표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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