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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결국 꼴찌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302타 기록

85타, 나 홀로 플레이, 300대 타수, 꼴찌….

잭 니클라우스(74·미국)의 메이저대회 통산 18승 기록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40·미국·14승)에게 올해 니클라우스의 대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 생애 최악의 스코어 85타를 적어냈던 그는 최종합계 14오버파 302타를 기록, 결국 니클라우스가 주최한 대회를 꼴찌로 마쳤다. 우승자와는 무려 29타 차이가 났고 바로 앞 순위인 공동 68위에도 8타를 뒤졌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71명의 컷 통과자 중 최하위에 머문 탓에 난생 처음 동반 플레이어 없이 혼자 경기를 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스스로 깃대를 뽑고 퍼트를 하기도 했다. 72홀 합계에서도 2010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때의 298타를 넘어 자신의 기록집에 불명예 스코어를 추가했다.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즈는 "이번 대회 초반에는 새로운 스윙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고 있다"면서 "US 오픈까지는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US 오픈에서 우승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다비드 링메르트(28·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링메르트는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합계 15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두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그는 10번홀(파4)에서 벌어진 세 번째 연장전에서 무난히 파를 지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한 링메르트는 지난 시즌 내내 67만달러의 상금을 버는 데 그쳤지만 이날 우승으로만 111만6,600달러(약 12억4,000만원)의 상금과 2년간의 투어 출전권을 챙겼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에 올랐고 배상문(29)은 공동 49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링메르트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동반 우승으로 스칸디나비아 골프의 날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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