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권을 중심으로 지방 공매시장에 관심이 집중된 한 달이었다. 10월 들어 전 달에 비해 낙찰율과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서울ㆍ경기, 인천, 중부지역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에 비해 대구, 부산, 광주를 중심으로 한 영ㆍ호남, 영동지역의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호남의 광주였다. 광주는 지난 9월 58.1%였던 낙찰가율이 28일 현재 79.54%로 크게 높아졌다. 호남 전체 낙찰가율도 61.45%에서 78.54%로 상승했다. 영남의 대구와 부산도 낙찰가율이 각각 9.08%포인트와 2.02%포인트 올랐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은 최근 기업혁신도시로 나주와 장성이 거론되고 있고, 광주에서 무안으로 도청이 이전하면서 인근 함평, 목포, 영암 등의 지가가 상승한 것이 낙찰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영동지역은 낙찰가율이 81.60%에서 129.25%로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 공매 건수가 56건에 불과해 일부 물건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ㆍ경기 지역과 인천의 낙찰율은 각각 0.96%포인트, 3.74%포인트 떨어졌다. 중부지역은 22.16%에서 15.44%로 내려가 그 폭이 더욱 컸고, 대전지역이 8.22%포인트나 하락해 이를 주도했다. 용도별로는 대지(임야 포함) 물건의 비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대지 물건이 영남에서 9%나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4% 상승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공매 열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적인 모습으로는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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