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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의 용퇴

"쌍용차 재도약 위해 연임 포기"

3월 대표이사직 임기만료… 후임 사장 내부서 선임될 듯


이유일(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이 오는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회사가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용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앤요트에서 열린 '티볼리'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과 의견조율을 했다"며 "(육체적으로) 힘이 들기도 하고 젊은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임 사장 선임은 모기업이 아닌 현재 쌍용차 경영진 가운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3월 법정관리인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3월까지다. 후임 사장은 3월25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이 사장은 이사회 의장이나 고문 등으로 회사와의 인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모기업이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확 늘려서 쌍용차를 더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수행이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회사가 흑자전환을 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 해고자 복직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쌍용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인 티볼리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BMW '미니'와 '트랙스' '쥬크'와 'QM3' 등 경쟁차종들을 비교 시승해 본 결과 티볼리의 성능이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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