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 '불황의 그림자' 짙어진다

엔高·수출악화 직격탄… 10월 산업생산 전월比 3.1% 급감<br>내수지표인 가계소비도 작년比 3.8% 줄어<br>"이번 경기침체 2001년보다 더 심각할 것"



일본에 불황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경제의 중심 축인 수출이 글로벌 수요 감소의 여파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산업생산, 가계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당분간 깊은 경기침체의 골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달 보다 3.1% 급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교도통신은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9월에는 전달 보다 1.1%가 증가했었다. 일본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기계 등의 글로벌 수요 감소가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일본의 경기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일본 기업들이 투자를 급격히 줄인 데서 비롯됐다"며 "지난 10월 수출이 최근 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엔화 강세는 수출 기업은 물론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수 많은 중소 기업들이 향후 수익 및 판매, 비용을 대폭 삭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회사인 파나소닉은 올해 수익 전망을 기존 보다 90% 하향 조정했다. 샤프전자도 TV 생산량을 줄이고 근로자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맥쿼리 증권의 리처드 제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수출경기침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11월에도 산업생산량을 6.4%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산업생산을 조사한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다이이치생명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는 향후 경기 전망을 재고하게 만들 만큼 실망스럽다"며 "이번 경기침체는 지난 2001년 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가계소비도 큰 폭으로 줄었다. 10월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 보다 3.8%가 급감,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악화됐다. 지난 9월에도 전년 동기 보다 2.3%가 줄었다. 개인들의 소비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회복되지 않을 경우 향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나마 물가상승률이 원유 등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세로 하락,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소비에 숨통을 터주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속도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경기침체로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7%를 기록, 전달의 2.1% 보다 떨어졌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신선제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9%를 기록, 전달의 2.3% 보다 떨어졌다. 실업률도 소폭이지만 개선됐다. 10월 실업률은 3.7%를 기록, 전달 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는 4.2% 였다. 실업자의 숫자는 255만 명으로 전달 보다 16만 명이 줄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