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좌우날개인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ㆍ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시티의 대결을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리는 2010-2011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은 한 시즌 6골을 목표로 힘찬 날갯짓을 펼친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각각 5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함께 갖고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시즌을 보낸 박지성은 지난 5일 아일랜드 프로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7대1 승)에서 64분을 뛰면서 2골을 넣고 도움 1개를 추가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세 개나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최효진의 결승골을 도운 박지성은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은 상황. 현재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지난 2006-2007시즌의 5골(20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6경기를 뛴 박지성은 4골 1도움을 올려 6골 기록 도전에 실패했었다.
이청용은 박지성보다 출전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리그 34경기(27차례 선발), FA컵 4경기(3차례 선발), 칼링컵 2경기(모두 교체출전) 등 총 40경기를 뛰면서 5골 8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1년 만에 볼턴의 대표선수로 우뚝 섰다. 명문 리버풀의 러브콜도 뿌리치고 볼턴에 잔류한 그는 특별한 포지션 경쟁자가 없어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며 공격 포인트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는 7일 오사수나(스페인)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청용은 14일 오후 11시 풀럼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펼치고 박지성은 17일 오전 4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여섯번째 시즌에 들어간다. 9월 26일에는 볼턴의 홈 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내년 3월 19일에는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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